우리나라에서는 흔히 피내용 BCG를 "불주사"라고 부르는데, 넉넉하지 않던 시절 주삿바늘 하나로 여러 명을 놓다 보니 재활용을 위한 소독 때문에 주삿바늘을 알코올 불에 달군 후 주사해 생긴 별칭이다. 물론 달궈진 바늘은 뜨거운 상태 그대로 찌르는 것은 아니고 잠시 식혀 놓지만 가뜩이나 공포스러운 주사를 불에 달구기까지 하니 맞는 연령대가 어리기도 한 것과 맞물려 그 시절에는 극도의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 주사를 맞으면 어깨에서 고통과 함께 불룩 튀어나온 흉터가 생기곤 했는데 상기했듯이 살이 불에 지져지거나 해서는 아니고 약제 자체의 작용으로 인한 흉터이다. 

- 접종 목적

결핵 예방

- 접종의 종류

  • 피내용 : 주사바늘 1개로 주사를 하며, 장점으로는 정확한 양의 백신을 주입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흉터가 1개만 남기 때문에(주사 바늘이 1개 이므로) 혹여나 흉터의 크기가 크더라도 어깨의 좁은 범위에 존재하므로 비교적 쉽게 가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피용 BCG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우리 나에서는 무료로 접종을 시켜준다.

 

  • 경피용 : 경피용 BCG는 피부에 백신을 펴 바른 뒤 9개의 얇은 침이 달린 도장 모양의 접종도구로 피부에 상처를 내어 상처를 통해 백신이 흡수되도록 하여 접종한다. 장점으로는 1회 접종분량씩 포장되어 있어 일일 BCG 접종 건수가 적은 소규모 병의원에서도 백신 폐기의 문제가 없으므로 대다수의 의원에서 예약 없이 당일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백신을 얇은 침을 이용하여 18개 부위에 나누어 접종하므로 흉터 1개당 크기는 피내용 BCG에 비해 작게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장점이자 단점) 특히 흉터가 매우 작거나 흐리게 남는 경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울 만큼 흉터가 작게 남기 때문에 미용적인 측면에서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단점으로는 실제로 몸 안에 접종된 백신의 용량을 정확히 알기가 어렵고, 접종 부위 흉터가 어깨 쪽이 아니라 위팔 바깥 부위에 넓게 분포하기 때문에 흉터가 예상보다 별로 흐려지지 않은 경우에는 피내용 BCG를 접종한 경우보다 흉터가 눈에 더 잘 띄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 피내용과 달리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맞을 수 있다.

- 결론

위 내용은 일반적인 지식이고 내가 겪어본 바로는 첫째 둘째 둘다 피내용 BCG를 접종하였으나 첫째는 흉터가 안 보일 정도로 작게 남고 둘째는 크게 남았다. 아마도 개인차이가 클뿐더러 접종할 때 의사의 기량과 컨디션도 한 몪 하는 거 같다. 오히려 경피용 접종 후 흉터가 더 크게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바늘 수가 여러 개이므로) 경피용이 매리트가 있다고는 못하겠다. 그리고 돈 이 없어서 무료니 유료니를 따지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므로(얼마나 한다고 내 아이가 접종하는 것인데) 장단 점으로 나누기엔 좀 무리가 있다. 흉터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려면 주사 잘 놓는 병원을 추천한다.(피내용은 일반 주사로 근육과 피부사이 얇기 포 뜨듯? 주사하는 식이라 의사의 컨트롤이 생각보다 중요하게 보였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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